콩 [Hide and Seek] lyrics

Songs   2024-10-04 19:14:49

콩 [Hide and Seek] lyrics

하루의 시작 똑 같은 생활의 반복 속에 끈질기게 날 놓지 않길

난 세상이란 바구니 속 작은 콩

행복이란 게 내 청춘의 방구석 어디쯤 숨었다면

난 쓰레기통 탁자 밑 신발장 안까지 싹 다 뒤졌겠지

하지만 나 바랬던 것들 여기 없네

내게 행복은 소문만 무성할 뿐 목격된 적 없네

속쓰린 아침 다시 밥과 마주했고

이걸 벌기 위해 이걸 또 삼키고 난 나가야 돼

삶이란 건 어쩌면 아빠의 구둣발 같은건가봐

끊임없이 바닥과 부딪혀 닳고 아픈건가봐

행복이란게 마치 숨바꼭질과 같은 거라면

난 모든 길 모퉁이 모든 골목 구석까지 미친 듯 뒤졌겠지

모두가 모르겠단 표정으로 날 비웃을 때

답을 찾았다거나 답이 보인 게 아냐 난 그냥 믿었네

2011년 11월 난 보자기에 씌워진 저 작은 콩

까만 비닐봉지에 싸인 저 위가 내 하늘일리 없다 믿었고

반복된 일상 평범함은 죄 아니니까

난 웅크린 채 숫자를 세

아직은 한참 밤이니까

스물일곱의 그 밤 무작정 걸었던 그날 밤

가로등아래 우두커니 서 난 어디로 갈지도 모른 채

스물일곱의 그 밤 내 모습이 초라해

눈을 뜨면 꼭 잡힐 것 같아

아득한 그 시절 그날 밤

해 뜨면 어제 같은 오늘을 또한번 나 살아가겠지

붐비는 지하철 똑같은 발걸음들 나 따라가겠지

술잔 앞 꿈에 대한 얘기할 때면 사실 내 목소리 떳떳하지 못해서

누군가 눈치챌까 괜시리 목소릴 높였지

이곳을 벗어나고 싶어

난 내가 나로써 살고 싶어

더 비겁해지기 전에 겁먹기 전에 이젠 나답고 싶어

작은 콩 몸 속에는 서러움과 눈물 몇 방울

그리고 그 빛나는 믿음을 끌어안고 견디는 중 이 수많은 밤을

나를 믿는 것 꿈을 견디는 것

지금의 내 초라함은 잠시 스쳐갈 뿐이라는 것과

언젠가 머릴 들이밀고 솟아날 콩처럼

까만 보자기 속 난 한없이 더 질겨지고 있지

스물일곱의 그 밤 무작정 걸었던 그날 밤

가로등아래 우두커니 서 난 어디로 갈지도 모른 채

스물일곱의 그 밤 내 모습이 초라해

눈을 뜨면 꼭 잡힐 것 같아

아득한 그 시절 그날 밤

하루 견뎌 또 하루 세상에 바짝 약오른채로

용기를 내긴 힘들었고 포기란 말은 참 쉬웠던

난 숫자를 세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

어디로 넌 숨었을까 어디에 있건 상관없다고

자 하나 둘 셋 넷 다시 다섯 넷 셋 둘

세상은 나를 술래라 해 난 그래서 눈 가렸을 뿐

한때는 헷갈린 적도 있지만 난 이제 갈길 가네

열까지 숫자를 세고 내일이 되면 난 더 빛나네

나는 더 빛나네

스물일곱의 그 밤 무작정 걸었던 그날 밤

가로등아래 우두커니 서 난 어디로 갈지도 모른 채

스물일곱의 그 밤 내 모습이 초라해

눈을 뜨면 꼭 잡힐 것 같아

아득한 그 시절 그날 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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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country:Korea, South
  • Languages:Korean, English
  • Genre:Hip-Hop/Rap
  • Official site:
  • Wiki: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Mad_Clow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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