Khundi Panda - 자벌레 [Camoflage]

Songs   2024-11-25 15:29:24

Khundi Panda - 자벌레 [Camoflage]

앞만 보고 달려가려 한 게 문제일까,

날 스치고 내가 스쳤던 모두를 줄 재봤지

이제 다 숫자로 보여, 이제 다 숫자로 보여,

지독한 내 습관은 보호색, 생각들은 꼬여

아무 일도 없는 듯이 날 지나쳤던 그 밤.

혹시 잊혀졌을까봐 고민한 찰나의 순간,

민망한 입장에 선명했지 망상의 윤곽

그쯤에 끝이 난 우리 관계 꼴은 헌신이 두 짝

방지턱을 무시하고 밟은 것 같아

덜컹거리던 말던 환청 취급했지

아마도 우리들 첫 만남도

순수했던 시절 빌미로

같은 방향 같은 차를 탄 다음

차체가 무너지던 말던

각자 다른 장관을 담아

눈에 '찰칵'

우리를 향해 쬐었던 서울은

너무나 다른 시선,

질투는 무서운 것.

누구는 큰 공연에 서

누구는 밑바닥에 서 있었던 그때

언제나 후자가 나인 걸 기억하면

멀었었나 봐 내 성공은.

넌 달랐지

세간은 나보다는 몇 년 일찍은

니 재능을 알아봤고 잡아줬지, 좋은 시기를

소개해줬지, 그 멋쟁이들, 몇은 내 화면 속에

자연스레 부대끼는 괴리감

되려 가렸던 내 얼굴엔 묻은 얼룩때

부러움도 물론, 뜸한 니 회신에

내심 니 배신이란 망상까지도 엄습해

실제로 난 네게 더는 없었거든 쓸모도

어쩌면 이 계산까지 했던 내가 더 벌레 같은 꼴로

그때

초라해진 내 꼴로 널 볼 때

그 자체가 너무나 불편하겠지만

원망하진 말아줬으면 해

친구는 여럿, 허나 동료는 보다 값진 경험

우린 멋진 미래를 공유해뒀고

그 낭만들은 범선. 노를 저어서

먼저 간 너와 달리 내 항해는 여전히지만

닿을 때쯤 그리웠던 회포가 될 여정

우리 사이, 훗날에 지금을 꺼내면

언제적 부담이냐 하며 한턱 내는 건배로

끝내 나의 이 소외감은 과거에게나 망설임 없이도 건네줘

"야 너 변했구나"가 내 대사가 아니었으면 했어

다들 부유선을 타고 떠나가네

난 놓쳤지, 겨우 스카이콩콩만큼 뛸 뿐

허나 동선이 뒤처져도 한 단계씩

해나갔던 그 노력 위엔 내 최선을 다한 공연

그날 밤은 이태원의 클럽 파티가 목적지

그래 그 날 너란 우연을 2년 만에 보며

내 인사를 모르는 사람 취급한

너의 알 수 없는 표정

그 불편함과 대조된 듯이 난 지금 값싼 몰골

어쩌면 이 생각까지 했던 내가 제일 벌레 같은 꼴로

그 날

초라해진 내 꼴로 널 볼 때

그 자체가 너무나 불편하겠지만

원망하진 말아줬으면 해

앞만 보고 달려가려 한 게 문제일까

날 스치고 내가 스쳤던 모두를 줄 재봤지

이제 다 숫자로 보여, 이제 다 숫자로 보여

지독한 내 습관은 보호색, 생각들은 꼬여

아무 일도 없는 듯이 날 지나쳤던 그 밤

혹시 잊혀졌을까봐 고민한 찰나의 순간

민망한 입장에 선명했지 망상의 윤곽

그쯤에 끝이 난 우리 관계 꼴은 헌신이 두 짝

초라해진 내 꼴로 널 볼 때

그 자체가 너무나 불편하겠지만

원망하진 말아줬으면 해

나의 그림처럼 나도 있었을까

너의 그림 속 안에

그 멋쟁이들의 숫자를 세니 초라해 보였던 문장

이 열패감마저 네게 뺏길 순 없다는 생각과

그 날 밤 날 모른 체한 너 덕분에 현실이 된 망상

됐다 됐어 다 필요 없는 말

애초에 내가 잘 나갔으면 이런 소리 할 필요도 말야

결국 나를 파괴하고 보호해줄 이 계산에 기대서

정했지 내 이타심의 근본 바닥은 이기심에서

오로지

오로지

날 위해서

오로지

날 위해서

말했듯

말했듯

말했듯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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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country:Korea, South
  • Languages:Korean, English
  • Genre:Hip-Hop/Rap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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